독서 목록 1. 나는 난임이다 - 윤금정 시험관으로 쌍둥이를 출산하고 5년뒤 출산 전 임신을 하기 위해 해왔던 노력, 느껴왔던 감정들을 담담하게 풀어낸 도서, 난임에 대한 정보, 정답은 없지만 글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좋은 도서 2. 구미호 식당 - 박현숙 구미호는 매우 잠깐만 나오는 구미호 식당, 청소년 도서지만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삶, 타인에 대한 생각 등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한다. 청소년 소설이기 때문에 절제 한 것 같지만 같은 작가의 성인 소설이 나오면 좋겠다. 근데 스토커는 정말 죽어서도 자신의 잘못을 모르는건가..
유기묘에 대해 알아가면서 자연스럽게 다큐도 접하게 되었다. 여러다큐를 보면서 나 역시도 얼마나 자연에 빚을 지고 살았으며 이기적으로 살았는지 알게 되었다. 가장 기억에 남는 [EBS 하나뿐인 지구 고양이는 버려도 되나요?] ... 해당 작품에서 보았던 고양이는 아직도 내 머리속에 한번씩 떠오른다. EBS 하나뿐인 지구 [고양이는 버려도 되나요?] 15분 내 짧은 러닝타임이지만 입양 전에 꼭 봐야할 교과서 같은 작품 한 때 유행했던 터키쉬앙고라 라는 품종의 고양이는 분명히 자연적으로 발생하지는 않았을 터.. 기억으로는 아파트에서 이사가면서 유기된 녀석이라고.. 한낯 집고양이였을 녀석인데 야생고양이가 되어버리고 구조 후 다시 방사된다. 슬픔과 물음, 길 위 삶으로 인한 피곤함이 잔뜩 담겨있는 그 녀석의 눈빛을 잊을 수가 없다. 매번 생각날 때마다 그런 감정들이 느껴지고 슬픔이 잔뜩 밀려온다. 언제면 이 마음을 해소할 수 있을지... 무튼 이 다큐를 보면서 어렴풋이 나이가 있는 품종을 가진 유기묘를 입양해야겠다고 생각했다. 사람들은 그럼 헤어질 시간(반려동물의 죽음)이 다가오는데 괜찮겠냐고 물었고 내가 그 슬픔을 가져가는 대신 유기동물이 남은 여생을 편하게 살면 더 좋지 않겠냐고 말했다. 그리고 포인핸즈를 보며 입양 신청을 몇번 했고 매번 선정되지 않았다 아마 아이가 없는 신혼부부 라는 것이 큰 문제로 다가온 것 같았다. 인정한다. 그런 사람들이 버린 반려동물이 한두마리가 아니니... 그러다 어떤 아이를 보았다. 라떼같은 코트를 가진 순둥순둥이 써진 아이... 이 고양이의 얼굴에서 다큐에서 본, 나에게 계속 떠오르는 그 녀석의 얼굴이 보였다.